10일 업계에 따르면 빅게임스튜디오는 모바일 게임인 ‘블랙클로버 모바일’을 다음달 한국, 일본에서 동시에 출시하기로 했다. 빅게임스튜디오는 넷마블에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제작을 주도한 최재영 전 넷마블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설립한 업체다. 이 업체가 개발한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일본 만화 ‘블랙클로버’의 세계관을 활용해 사용자가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서브컬처는 주류에서 벗어난 대중문화를 일컫는 말이다. 게임업계에서는 그래픽 요소가 일본풍 애니메이션과 비슷한 게임을 가리키는 의미로 쓰인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해 지난해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유통을 시작한 ‘우마무스메’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게임은 일본 경주마들을 미소녀로 의인화해 캐릭터 수집과 경마의 재미를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호요버스가 개발해 2020년 출시한 액션 게임 ‘원신’도 애니메이션풍 미소녀 캐릭터를 강점으로 살린 서브컬처 게임으로 꼽힌다. 이 두 게임은 각국 게임 차트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자체 서브컬처 게임을 개발해 판로를 늘리는 데 공들이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지난달 31일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사진)의 중국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지난달 16일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획득한 뒤 보름 만에 이어진 행보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도 지난 4일 서브컬처 요소를 살린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C’(가칭)의 콘셉트 원화를 공개하면서 서브컬처 게임 경쟁에 가세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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