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마약류의 일종인 졸피뎀을 투약한 정황이 포착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씨가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졸피뎀은 진정·수면 효과가 있어 불면증 치료 등 의료용으로도 사용되지만, 중독성이 강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경찰은 지난 2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유씨 모발·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총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넘겨받았다.
경찰은 당시 졸피뎀 감정은 의뢰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 강남·용산구 일대 병·의원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유씨의 의료기록 등에서 관련 정황을 포착했다.
유씨는 대마 흡입 혐의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유씨는 지난달 27일 경찰 조사에서 프로포폴과 케타민 투약은 치료목적이었으며, 코카인은 투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유씨와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공범 등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유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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