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꾸준한 투자…굴지의 제강기업 만들다

입력 2023-04-11 18:11   수정 2023-04-12 00:39

국내 3위 규모의 제강기업을 일군 고(故) 오완수 대한제강 회장이 국제시장에서 못과 철사를 팔다가 굴지의 회사로 키워내는 과정을 담은 자서전을 펴냈다.

대한제강은 11일 한국 근현대사의 생활·경제 환경부터 오 회장의 인생철학을 담은 자서전 <철에서 삶을 본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생전에 그가 남긴 글을 엮었다.

1939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오 회장은 창업주 오우영 회장을 따라 부산으로 내려왔다. 창업주 오 회장은 국제시장에서 못과 철사를 팔면서 대한상사를 일으켰다. 일본산 대패와 스패너 등을 독점적으로 수입하면서 규모를 키웠으며, 범내골의 철강 제조회사를 인수해 지금의 대한제강으로 키웠다.

오 회장은 부친을 따라 27세부터 사업을 배웠다. 하지만 부친의 건강 악화로 불과 35세의 나이에 사업을 물려받으며 잠시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오 회장은 저서에 “당시 가장 중점을 둔 일은 품질관리였다. 대표이사 직속 기구로 별도의 팀까지 구성했다. 이 일을 계기로 회사의 매출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고 적었다. 위기 탈출의 해법을 사업에서 찾은 셈이다.

1970년대 말, 1980년대 초의 2차 석유 파동과 인플레이션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투자를 늦추지 않았다. 범내골, 동래공장에 이어 신평공장을 증설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2008년에는 녹산공장에 연간 80만t 규모의 전기로를 증설하기도 했다.

뚝심 있는 투자로 대한제강의 매출은 2001년 1360억원에서 2008년 8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1416억원 규모로, 국내 3위의 제강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 회장은 가족과 벗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사례를 소개하며 가장으로서의 깨달음도 전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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