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열 KOTRA 사장(사진)이 11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째 감소세에 접어든 수출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유 사장은 “고유가와 반도체 가격 하락이 무역수지 적자의 큰 원인”이라며 “KOTRA는 수출 비상대응체계를 갖추고 수출 활력을 조기에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우선 해외 마케팅 예산의 70%를 상반기에 집행해 수출 지원사업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1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대형 수출상담회인 붐업코리아에 해외 바이어 400곳을 초청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다.
유 사장은 가장 유망한 신흥시장으로 중동 인도네시아 멕시코 인도 등을 꼽았다. 그는 “신흥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둘 시점을 예단하긴 어렵지만 수출이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중동과 현대자동차가 생산공장을 세운 인도네시아 멕시코 인도 등에 성장 기회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품 공급망 안정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핵심 품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대체수입처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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