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Fed 추가 긴축 우려에 혼조세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불거지면서입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1.23포인트(0.3%) 오른 33,586.52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4.09포인트(0.1%) 오른 4109.11, 나스닥지수는 3.6포인트(0.03%) 하락한 12,084.36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7일 증시는 '성금요일' 연휴로 휴장했는데 당시 발표된 3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긴축 우려를 나타내면서 시장을 이를 뒤늦게 반영했습니다. 미국 3월 신규 고용은 23만6000명 증가, 전달 32만6000명보단 줄었지만, 여전히 20만명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고용 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Fed가 오는 5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0%를 넘어섰습니다.
◆ 한은, 기준금리 연속 동결 유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현 기준금리는 연 3.5%입니다. 전문가들은 동결을 전망합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해서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110.56)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올랐습니다. 상승률이 2월(4.8%)보다 내렸고, 지난해 3월(4.1%) 이후 최저입니다. 불안한 경기도 동결에 무게를 더합니다.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수출 부진 등에 이미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4%)로 돌아섰습니다. 올해 1분기 역성장 탈출 여부도 불확실합니다.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동결입니다. 시장에선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해석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경찰, '납치살인 배후' 재력가 부인 구속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황모씨가 남편 유모씨에 이어 전날 늦게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황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하고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황씨는 남편 유씨와 함께 주범 이경우에게 피해자 A씨를 납치·살해하라고 시킨 혐의로 지난 8일 체포됐습니다. 유씨는 같은 날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됐습니다. 유씨 부부는 이경우에게서 A씨 납치·살해를 제안받고 지난해 9월 착수금 명목으로 2000만원 등 총 7000만원을 이경우에게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부부의 범행 경위와 동기를 구체적으로 조사한 뒤 이번 주 내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 대통령실, 용산청사 도·감청 일축
대통령실은 미국의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용산청사 내부 회의나 통화가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도·감청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자체 파악했습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도청 방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용산 이전 당시 국가 안보실과 대통령 경호처가 대단히 까다로운 기준의 보안 체계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하 3층 벙커에서 진행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 내용이 도·감청으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역시 일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변조 여부를 포함한 문건의 진위, 유출 맥락 등을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프랑스와 이스라엘 등 문건에 함께 거론된 국가들도 일제히 '교란 정보' 내지는 '역정보'라고 일축한 데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 비 내린 후 기온 '뚝'
화요일인 11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린 후 밤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4~17도, 낮 최고기온은 15~26도로 예보됐습니다. 밤사이 전국에 비가 그친 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최저기온은 0~9도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 충청권에 5~20mm입니다. 강원 동해안과 남부지방, 제주도 등은 5mm 내외입니다. 미세먼지는 수도권, 충청권, 전북은 '나쁨', 이 밖의 지역은 '보통'으로 예보됐습니다. 중서부 지역과 일부 남부지역은 황사가 불어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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