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마약 공범은 방송인·모델? 이태원 클럽 목격담 나와

입력 2023-04-11 09:17   수정 2023-04-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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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배우 유아인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공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태원 클럽 목격담이 나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함께 투약한 공범을 추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범에 대한 보완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유아인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유아인과 함께 마약을 한 공범이 누구인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에서 11일 국민일보는 "유아인이 지난해 10월 무렵 이태원의 A라운지와 B클럽, C클럽 일대에서 자주 목격되기 시작했다"는 제보자의 말을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태원의 클럽에서 목격된 지인들 중에는 모델과 방송인도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유아인이 라운지와 클럽을 옮겨 다녔고, 클럽 내에서 잘 보이지 않는 자리를 거의 매주 토요일에 지인의 이름으로 예약했다"며 "클럽 내에서 일반적인 담배 향과는 다른 뭔가를 태웠다"는 주장도 했다.

이에 대해 유아인 측은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유아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이 의심되는 51명의 명단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마약 불법 투약 혐의가 불거졌다. 유아인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100회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미국 여행 후 귀국하는 유아인을 긴급체포해 모발, 소변 검사를 진행했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코카인·케타민 등 총 4개 종류 마약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유아인은 지난달 2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유아인은 경찰 조사 후 취재진 앞에 서서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실망하게 한 점 죄송하다"며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손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다음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재차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특히 유아인의 마약 투약으로 올스톱된 작품들에 대해 "소중한 작업을 함께한 분들께, 어제 전하지 못한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무거운 책임을 무책임으로 버텨온 순간들에 대해 깊게 반성하며, 저마다의 소중한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동료 여러분들과 관계자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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