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비수기인데 이럴 수가"…항공권 판매 폭주 '이례적'

입력 2023-04-11 13:57   수정 2023-04-11 14:04

인터파크의 지난달 항공권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28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비교해도 항공권 판매량은 큰 폭으로 늘었다. 통상 여행 비수기로 분류되는 3월의 항공권 판매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인터파크는 11일 지난달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국제선·국내선 항공권 판매액이 16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281%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1475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두 달 만에 최고 판매액을 경신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 다음으로는 베트남(13%), 필리핀(7%), 태국(6%), 괌(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통상 3월은 겨울방학 직후라 여행 비수기로 분류됨에도 항공권 판매가 급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달 항공권 판매액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같은달과 비교해서도 높았다. 지난달 판매액은 1099억원을 기록한 2019년 3월과 비교해 48%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로 3년여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해 비수기와 성수기 가릴 것 없이 폭발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총 372만3059명으로 전년 동월(31만8588명)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아직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달(575만5873명)엔 못 미치지만 이같은 항공권 예약 추세로는 오는 여름부터는 비슷한 추세로 갈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한편 인터파크는 오는 6월까지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 100%를 보상하는 ‘해외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현 인터파크 항공사업본부장은 “3월은 여행 비수기임에도 목표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며 “지속적으로 인기 노선 프로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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