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결혼식에 그의 오랜 연예계 지인으로 알려진 가수 이선희, 배우 이서진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11일 한경닷컴 확인 결과 가수 이선희, 이서진은 지난 7일 서울시 강남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이승기와 배우 이다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승기 측의 초대조차 받지 못했다.
이승기는 데뷔 후 18년 동안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연예계 활동을 해왔다. 중간에 홀로서기를 시도했지만, 이다인과 열애 사실이 공개된 후 다시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정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 증명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이승기는 2004년 데뷔 후 증빙된 음반 수익만 94억 원이지만, 정산 금액은 0원이라는 입장이고,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승기에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후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종결하고 소송을 진행했다.
이서진과 이선희는 이승기와 함께 후크엔터테인먼트를 대표했던 연예인이다. 이서진과는 한솥밥을 먹으며 KBS 2TV '1박2일'의 '절친' 특집에 함께하기도 했다.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 '윤식당'과 '서진이네'까지 나영석 PD의 페르소나로 불릴 정도로 오랜 기간 함께 해온 이들 관계의 시작점에 이승기가 있었던 것.
또한 이승기, 이서진은 SBS '리틀 포레스트'에 함께 출연하며 돈독한 관계를 다시 한 번 드러내기도 했다.
이선희는 이승기의 스승으로 알려진 인물. 이승기가 데뷔했을 때는 "이선희가 발굴한 가수"라고 소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관계가 틀어지면서 이들과의 사이도 벌어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이선희는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와 '혈맹' 관계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후크엔터테인먼트 주식 100%를 초록뱀미디어에 440억 원에 양도하고, 본인 지분의 38%인 167억 원의 주식을 소속 연예인과 임직원에게 증여했다. 이때 이선희에게는 26억 원, 이선희 딸에게도 4억4000만 원이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진, 이승기에게 14억9000만 원 상당의 주식이 배분된 걸 고려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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