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2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업황 개선과 에너지머티리얼즈의 연결 편입에 따라 눈높이를 높인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기존 보류(hold)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롯데케미칼 영업손실은 1175억원으로, 4분기 대비 적자폭을 큰 폭으로 줄이며 컨센서스(-1358억원)보다 더 적자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의 경기재개(리오프닝) 이후 재고 축적 수요로 인해 회사 주요 제품 가격은 상승한 반면, 원료인 납사 가격은 유가 약세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2분기 업황 개선으로 회사의 실적이 흑자전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납사와 에탄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은 데다,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증설량 감소 등 현상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얘기다. 여기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이 2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란 점도 기대요소다. 아울러 3월 중국 PMI(국가통계국 발표 기준)가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경제지표도 긍정적이다.
윤 연구원은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며, 올해 예정된 증설 대부분이 이미 이뤄진 만큼 2분기부턴 수요만 뒷받침된다면 점진적으로 업황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국내 동박 2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3배로 화학업종 평균 1배를 크게 웃돌아 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은 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를 필두로 배터리 사업을 확장해 2030년까지 전지사업소재 연간 매출 7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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