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도시가스 등 에너지 요금 폭탄으로 가중된 생활비 부담을 에코마일리지 실천으로 줄여요.”
서울 강서구(구청장 김태우)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이달부터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에 ‘에코마일리지 가입 큐알코드’를 넣는다고 12일 발표했다.
에코마일리지는 친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와 적립금 등을 쌓는 것을 뜻하는 마일리지(mileage)의 합성어다.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감축률에 따라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시민 참여형 에너지 절약 운동 사업을 말한다.
주민들은 강서구 아파트 단지 94곳의 관리비 고지서에 게재된 큐알코드를 통해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 회원가입 페이지를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 회원가입 후 전기, 수도, 도시가스 정보를 추가 등록하면 그다음 달부터 이전 6개월과 비교해 에너지를 절약한 정도에 따라 최대 5만 마일리지까지 지급 받을 수 있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이나 도서문화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고, ETAX(서울시 세금 납부 시스템)를 통해 현금으로 전환하거나 서울시 지방세를 납부할 수도 있다.
별도의 홍보 예산 투입 없이도 주민들이 에너지 사용 요금을 절감하고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위해, 구는 공동주택 관리비 수납 중계 회사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와 협의해 추진했다.
강서구는 오는 12월까지 9개월 간 94개 단지를 대상으로 시범 시행한 후 실효성을 검토해 대상 아파트 단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태우 구청장은 ”이번 큐알코드를 통한 에코마일리지 가입은 예산 투입 없이 주민 접근성을 높인 아이디어로 에너지 절약 사업 가입자를 획기적으로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 발굴과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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