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RX금시장 거래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영향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3월 10일~4월 10일) 동안 KRX금시장 거래대금은 1719억원으로, 직전 한 달(2월 7~3월 9일) 1004억원보다 71.2% 늘었다. 같은 기간 거래된 금은 1.3t에서 2.1t으로 59.7% 증가했다. KRX금시장 거래실적이 있는 활동계좌 수도 1만9958개로 직전 달보다 53.3% 늘었다.
시장이 이처럼 활성화된 것은 금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9일만 해도 g당 7만6950원이었던 금 1kg 종목 가격은 지난 7일 8만6330원을 기록하며 KRX금시장 개설 후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한 달간 총 거래량 중 개인 투자자 비중이 46.2%로 가장 높았다. 기관은 36.3%, 귀금속사업자 15.6%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금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100g 종목(미니금) 거래량이 한 달새 40.6kg에서 129.3kg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KRX금시장을 통해 금 거래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제도개선 및 시장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금융투자업자, 귀금속사업자 및 일반투자자 등 시장참가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거래 시 애로사항 등을 적극 해소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형민 기자 mhm9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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