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환 컴투스 대표가 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12일 컴투스 홈페이지에 게시한 주주 안내문을 통해 “현재의 주가 상황이 주주님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컴투스는 기업의 핵심 밸류인 게임 사업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게임을 중심으로 미디어 콘텐츠 사업 확장을 통한 K-콘텐츠 사업 주도 △컴투버스로 새로운 디지털 시대 대비 및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지속적 투자로 사업 역량 강화 및 재무적 가치 고양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목표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국의 중소 모바일 게임 기업이던 컴투스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MMORPG의 불모지인 서구권을 비롯해 세계 전역에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성공시킨 원동력은 컴투스의 도전과 개척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흥행작의 지속 성장과 크로니클의 글로벌 성과,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통해 올해 게임 사업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K-콘텐츠 사업에서도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컴투스의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래몽래인 등과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MAA, 골드프레임 등을 통해 올해 30여편의 콘텐츠를 제작해 국내 톱3 미디어 제작 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도 올해 2분기부터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한다. 오피스를 시작으로 컨벤션, 토지 분양 등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컴투스는 주주 의견을 경청하고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중장기적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공개한다. 개인 주주와의 소통을 위한 별도의 IR 미팅도 마련하기로 했다.
컴투스의 소액주주 연합인 ‘컴투스 주주행동 모임’은 지난 3일 컴투스에 공개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이들은 설립 2주 만에 개인주주 190명, 지분율 3%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주주 서한은 △컴투스 경영전략 및 기업가치 제고 실패 원인 △송병준 의장과 송재준 대표에게 각각 27억원, 14억4000만원의 급여를 지급한 기준 △현 사외이사 제도의 견제 기능 상실 이유 등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
컴투스의 주가는 12일 오후 3시 기준 7만4300원이다. 작년 초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이들은 “기업경영의 본질은 주주가치 극대화”라며 “컴투스가 사업을 통해 확보한 순이익이 주주들에게 공유되지 않으면서 경영진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현 상황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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