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8주 강아지 창밖으로 휙…경찰에 쫓기던 美수배범 만행

입력 2023-04-12 17:09   수정 2023-04-12 17:10


미국에서 살인 미수 용의자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창밖으로 생후 8주 된 강아지를 집어 던지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정오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도로에서 현지 경찰이 살인 용의자 세 사람이 탄 차량을 2시간 동안 뒤쫓는 추격전을 벌였다.

도주 과정에서 용의자들은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창밖으로 강아지가 들어있는 명품 가방을 집어 던졌다.

이후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관계자는 "가방 안에서 나온 강아지는 기적적으로 다치지 않고 (후속 지원팀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며 "강아지는 현재 로스앤젤레스 동물보호소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강아지를 보호 중인 동물보호소도 "강아지는 생후 8주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보호소 직원들이 헌신적으로 보살피고 있고, 따로 입양 신청을 받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강아지를 차창 밖으로 집어 던진 후 계속 도주하던 해당 용의자들은 차량을 버리고 주택가로 도주를 시도했으나, 끝내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중 27세 구스타보 앨버레즈는 지난달 26일 로스앤젤레스 샌피드로에서 발생한 살인 미수와 차량 강탈 사건 용의자로 지명 수배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차량 추격전에서 앨버레즈의 도주를 도운 두 명의 조력자 역시 공범 혐의로 체포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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