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7.2% 줄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29.2% 쪼그라든 100억2165만원에 그쳤다. 미국 테슬라 본사가 지난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36억5600만달러(약 18조9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테슬라의 국내 신차 판매량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자동차 정보업체 카이즈유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해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1만4571대로 전년(1만7828대)보다 18.3% 급감했다. 폭스바겐(1만5792대)에 따라잡히며 수입차업계 내 판매 순위는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판매 감소 폭은 올 들어 더 커졌다. 지난 1분기 테슬라 신차 등록 대수는 1303대로 전년(2702대) 대비 반토막 났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기아는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도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면서 신모델 출시가 더딘 테슬라의 힘이 빠지는 것 같다”며 “판매 가격을 수시로 바꾸면서 소비자에게 외면받은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국세청에 251억원의 법인세 추징금도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를 재무제표에 적정하게 비용으로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외부 감사인인 태성회계법인은 감사의견 ‘한정’을 부여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2021년까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작년 1월 251억1500만원의 법인세를 추징당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추징액을 모두 납부했지만 이를 비용이 아니라 미수금(자산)으로 처리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감사인의 의견대로 처리했다면 순손실을 봤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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