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대로 모인다"…18만개 커뮤니티 만든 문토 [허란의 VC 투자노트]

입력 2023-04-13 10:52   수정 2023-04-13 10:58



소모임, 동호회, 원데이클래스, 동네친구까지… 취향과 관심사가 맞는 사람들끼리 온·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커뮤니티 플랫폼 문토가 초기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연결되고 싶어 하는 MZ 세대의 필요를 파고든 게 적중했다는 평가다.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문토가 52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는 IMM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제트벤처캐피탈(이하 ZVC), IBK기업은행이 신규 투자자로 나섰다. ZVC는 Z홀딩스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로,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문토의 누적 투자 유치금은 총 72억원에 이른다.

문토는 번개모임처럼 일회성으로 만나는 ‘소셜링’, 관심사를 기반으로 온라인으로 지속해서 연결되는 ‘클럽’, 관심사 정보를 공유하고 나누는 피드형 커뮤니티 ‘라운지’ 등 다양한 형태의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1월 출시 이후 25개월 만에 약 18만개 커뮤니티를 열었다. 누적 피드 수만 10만개, 회원 수 52만명을 달성하며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문토는 모바일 플랫폼이지만 오프라인 모임에 강점이 있다. 실제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소셜링 커뮤니티 개설 수가 16만618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클럽은 8264건,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챌린지는 1196건 열렸다.



신규 투자한 ZVC의 서지민 선임은 “MZ세대는 온라인 관계에 익숙하면서도 오프라인으로도 연결되고 싶어 하고, 콘텐츠 소비자인 동시에 창작자이기도 하다”며 “문토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온·오프로 지속해서 연결되고 그들만의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 이유를 밝혔다.

이미리 문토 대표는 “정보기술(IT) 발달로 개인의 취향이 더욱 세분되면서 관심사에 기반한 온앤오프 커뮤니티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 보다 높아졌다”며 “문토는 이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발맞춰 관심사에 기반한 소모임부터, 정보 공유, 마켓플레이스(커머스)까지 관심사 기반 모든 활동이 가능한 슈퍼 서비스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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