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의 흑자냐"…조선주, 적자탈출 예상에 목표주가 상향

입력 2023-04-13 14:47   수정 2023-04-13 15:04


조선회사들이 올해 적자를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목표주가가 상향되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55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한국조선해양이 9070억원의 흑자를, 작년 1조6146억원의 적자를 냈던 대우조선해양은 1548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는 8544억원 적자였지만 올해 16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3년, 삼성중공업의 경우 8년만의 흑자전환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역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증권가의 예상보다 좋은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주가는 상승세다. 이날 오후 기준 한국조선해양은 1개월 전에 비해 10.58%, 대우조선해양은 17.15%, 삼성중공업은 11.29%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목표주가 역시 오르고 있다. 3개월 전과 비교해 조선 대형 3사의 목표주가는 한국조선해양이 6.85%(10만7635원→11만5000원), 대우조선해양이 12.07%(2만5875원→2만9000원), 삼성중공업이 2.18% (7291원→7450원) 상향됐다.

최근 조선업황을 나타내는 지표가 예상 외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과 주가의 상향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조선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초 155선까지 내려갔던 신조선가 지수는 이달 기준 166까지 오른 상태다. LNG선과 컨테이너선의 수주 잔고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 들어 탄소배출량 기준 신설 등 유럽에서 선박 수주와 관련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점도 대형 조선사들에게 호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경 규제가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형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선 업황과 관련된 지표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관련 지표는 앞으로도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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