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10명 중 7명은 올해 하반기 경기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예상처럼 경기가 올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 반등하는 ‘상저하고’ 흐름이 나타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58%의 전문가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정부, 한국은행 전망치(1.6%)와 달리 1.5%보다 낮을 것으로 봤다.
한국경제신문이 13일 경제학 교수, 국책연구소 연구원,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경제·금융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금융 현안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서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의 72%는 올해 상저하고식 경기 반등이 어렵다고 봤다. 경기 반등 시점으로는 48%가 ‘내년 상반기’, 16%가 내년 하반기를 꼽았다. 8%는 2025년 이후로 예상했다. 올 하반기 경기 반등을 예상한 전문가는 28%에 그쳤다.
경제에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반도체 경기 부진에 따른 무역·경상수지 악화’(74%), ‘가계부채와 집값 하락 등에 따른 소비 위축’(18%)을 꼽은 전문가가 많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수출 부진과 상당한 부담의 가계부채로 인한 내수 회복 지연이 예상된다”며 “올해 안에 반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반등해도 반등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74%는 ‘완만한 반등’을 예상했고, 26%는 상당 기간 반등폭이 미미한 ‘L자형 저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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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들(가나다순)
△강명헌 단국대 명예교수 △강병구 인하대 교수 △강성진 고려대 교수 △공동락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부장 △권남훈 건국대 교수 △김경수 성균관대 명예교수 △김도형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책위원 △김상봉 한성대 교수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김원식 건국대 명예교수 △김정식 연세대 교수 △김지섭 연세대 교수 △김태윤 한양대 교수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현욱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문홍철 DB금융투자 채권전략 파트장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박영범 한성대 명예교수 △박주헌 동덕여대 교수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 △양준모 연세대 교수 △염명배 충남대 교수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 △우석진 명지대 교수 △윤덕룡 KDI 초빙연구위원 △윤여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이근 서울대 교수 △이용환 한반도선진화재단 사무총장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원장 △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 △전삼현 숭실대 교수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유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조동근 명지대 명예교수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하준경 한양대 교수 △함준호 연세대 교수 △홍기용 인천대 교수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황윤재 서울대 석좌교수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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