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운항이 본격화되면서 마약 적발도 이어지고 있다.
14일 부산지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30대 2명이 마약을 숨겨오다가 세관에 적발됐다. 태국에서 입국한 이들은 필로폰 약 1㎏과 엑스터시 239정을 바지 안 사타구니 부분에 붙여 들어왔다.
이틀 후인 지난달 27일에도 태국에서 필로폰 약 700ｇ을 팬티에 숨겨온 30대 1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이들은 현재 구속 상태에서 수사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드 코로나'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제선 운행도 정상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약 적발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월 27일에는 김해공항에서는 필로폰 7kg을 몸에 몰래 숨겨 들어오려던 말레이시아인 3명이 현장에서 적발됐다.
지난해 말에는 태국 국적 3인방이 청바지 9벌의 뒷주머니, 손가방 등에 암페타민계 신종 합성 마약인 야바 1만9369정(시가 19억원 상당)을 숨긴 뒤 자신의 여행용 가방에 넣어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다가 세관의 수하물 확인에서 적발됐다. 이는 김해공항에서 단속된 마약 중 최대 규모였다.
김해공항은 다른 지방 공항과 비교해 국제선 노선이 많고, 국제선 중에서도 마약 우범 국가로 분류되는 동남아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자체에서도 마약 수사와 단속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김해공항이 인천공항에 비해 단속이 느슨할 것이라고 오인해 마약사범이 쏠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세청은 다른 지방 공항에 비해 김해공항에서 최근 마약이 잇달아 적발되는 것에 주목하고, 김해공항 세관과 함께 마약 범죄 근절을 위해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김해공항 역시 여객·화물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위험관리 전담 기구를 구성해 활동을 강화하고,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입국하는 해외 여행자와 수화물을 이용한 마약류 반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더 면밀히 조사하고 단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