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연이은 가격 인하 정책으로 미국 시장 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자동차 가격비교 사이트 에드먼즈에 따르면 현재 4만9990달러(약 6524만원)부터 시작하는 모델Y 출고가에 7500달러(약 979만원)의 세금 공제 혜택을 적용하면 4만2490달러(약 5545만원)가 된다. 이는 지난달 미국의 평균적인 신차 구매 가격보다 5천300달러(약 692만원)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싸다고 인식됐던 테슬라 차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것에 대해 "테슬라는 지난 1월 이래 모델Y 출고가를 총 24% 인하했고, 이 모델이 처음으로 미 연방정부의 세금 공제 대상이 되면서 가능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델3도 4만1990달러(약 5480만원)부터 시작하는 출고가에 오는 18일부터 시행되는 3750달러(약 489만원)의 세금 공제를 적용하면 3만8240달러(4천990만원)가 된다.
자주 비교되는 모델인 BMW3 시리즈가 미국에서 4만4000달러(약 5742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더 저렴한 가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해 테슬라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는 역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례가 없는 일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배터리 자동차와 내연기관 차들 사이의 가격 전쟁에 불을 붙였다"며 "그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유럽과 싱가포르에서도 차량 가격을 최근 4∼10% 인하했다고 이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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