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와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1조5704억원이다. 크래프톤이 7516억원을 벌어들였고 스마일게이트는 643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758억원이었다.
반면 3N의 영업이익은 1조4455억원이었다. 넥슨이 9952억원으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엔씨소프트도 5590억원을 벌었다. 반면 지난해 신작 흥행에 실패한 넷마블이 1087억원 적자를 보면서 합산 금액이 SK2보다 뒤처지게 됐다.
매출 기준으로는 넥슨(3조3946억원), 넷마블(2조6734억원), 엔씨소프트(2조5718억원), 크래프톤(1조8540억원), 스마일게이트(1조5771억원), 카카오게임즈(1조1477억원 순서다. 2조원을 훌쩍 넘어선 3N과 1조원대인 SK2 사이에 여전히 간극이 큰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와 크래프톤은 주력 게임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실적까지 이어졌다. 스마일게이트는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 아크’와 일인칭 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덕을 봤다. 로스트 아크 개발·운영사인 스마일게이트RPG는 매출 7370억원, 영업이익 3641억원을 기록했다. 이 게임은 지난해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북미와 유럽에 출시돼 흥행에 성공했다. 크로스파이어를 만든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매출 6458억원, 영업이익 418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64.8%에 달했다. 2007년 출시 이후 한국에선 흥행에 실패했지만 중국에선 지금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텐센트를 통해 로스트아크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크로스파이어의 지식재산(IP)를 활용한 가상현실(VR) 게임도 내놓는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절대적이다. 특히 모바일 배틀그라운드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모바일 부문의 매출이 1조2528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94%에 달한다. 든든한 ‘캐시카우’를 지렛대로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공동체의 ‘비욘드 코리아’ 비전에 발맞춰 해외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국내에서 인기를 끈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올해 일본과 북미 시장에 출시한다.
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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