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한 ‘스즈메의 문단속’ 누적 관객 수가 지난 14일 448만여 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8일 개봉 이후 38일 만으로, 종전 1위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446만여 명을 넘어섰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61일 만인 지난 3월 5일 신카이 감독의 2017년작 ‘너의 이름은.’(380만여 명)을 제치고 일본 영화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이 기록은 40일 만에 ‘스즈메의 문단속’이 또 한 번 새롭게 썼다. 이 작품은 여고생 스즈메가 의자로 변해버린 청년 소타와 함께 재난을 부르는 문을 닫으러 모험에 나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올해 국내 개봉작 가운데 흥행 속도가 가장 빨랐다.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13일째 200만, 20일째 300만, 31일째 400만 명을 넘어섰다.
흥행 성공 요인으로 신카이 감독 작품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미,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 재난 극복을 위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 등이 꼽힌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 작품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대한 이야기지만 세계적 재난인 코로나19를 떠올리게도 한다”며 “일본만의 정서가 아니라 세계 보편적인 정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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