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증설, 연구개발 등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 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실적이 우상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재광 연구원은 "1분기 LIG넥스원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2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익 추정치는 각각 487억원과 39억원이다.
이재광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연간 영업이익률 추정치를 10%에서 8%로 낮췄다. 그는 "수익성이 낮은 연구개발 분야의 비중이 늘어난 점, 증설·시험 설비 구축 등 국내외서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위한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12조3000억원 상당의 수주잔고를 보유한 만큼 중장기 실적은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재광 연구원은 "국내에서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장거리공대지 미사일 등 대형 개발사업을 수주하고, 아랍에미리트(UAE)와 천궁(M-SAM,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수출 계약을 맺어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 등 긴장 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기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주가를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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