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알밤, 2000년 재배 역사…건강효과 탁월

입력 2023-04-17 16:34   수정 2023-04-17 16:35

공주알밤은 큰 일교차 때문에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뛰어나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또한 비타민, 마그네슘, 칼륨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 면역력 강화 등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 최근 공주알밤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주 지역에서의 밤 재배는 약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진나라 때 편찬된 삼국지의 마한, 송나라의 후한서 등 중국 역사서에는 ‘마한에서 굵기가 배에 견줄 만한 큰 밤이 난다’라고 기록돼 있다. 당나라 위징의 수서나 이연수의 북사라는 책에도 ‘백제 나라에서 큰 밤이 생산되고 있다’는 기록이 발견됐다.

조선시대 임원경제지, 예규지에는 ‘공주 지역 시장에는 쌀, 보리와 함께 밤이 많다’고 적혀 있다. 실제 2014년 공산성 문화재 발굴 도중 밤이 다량 출토되기도 했다. 밤 재배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공주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밤 주산지로 통한다. 현재 2100여 농가가 연간 7000t의 밤을 생산하고 있다.

공주시는 밤 연구팀을 구성했다. 공주밤을 이용한 가공상품을 개발 및 제작, 보급하기 위해서다. 밤 초콜릿, 밤 요거트, 밤 막걸리, 밤 찹쌀떡 등 50여개 가공업체에서 80여종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또 6차산업과 연계한 밤 가공상품 생산 지원을 통해 공주 밤 산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작년 9월엔 공주알밤센터를 개관해 방문객들에게 공주밤, 공주밤 가공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공주시가 공주알밤의 지속적인 성장과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가공, 유통에 관한 전 과정을 민·관이 협력 진행하도록 한 결과 ‘202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받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공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생산, 가공, 유통 전 분야에 걸친 지원 정책을 추진해 밤 가공상품 개발, 밤 체험시설 확충 등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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