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는 선천적 중증 시각장애인이다. 2000년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 입사해 2002년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는 '동아 프라임 영한사전'의 전자·점자본을 제작해 보급했다. 본인 스스로 장애인으로서 대학에 진학할 때 수험생 관련 자료가 부족했고, 특수교육 전공 대학생으로서 학습자료를 구하기 어려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 학습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온라인 학습사이트인 ‘실로암 이러닝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시각장애인이 정보화 기술(IT)을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오피스 활용 등 ‘정보화교육’, 점역교정사, 외국어 교육, 시각장애 교사 직무연수 등 ‘평생교육’, 문해, 운동발달, 음악 등 ‘설리번 온라인 클래스’ 등 220여개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 센터에서 도움을 받은 시각장애인은 약 1600명에 달한다.
유 씨는 "어릴때부터 통합교육을 받는 장애인이 증가하고 있지만, 성인 장애인이 지역사회 내에서 적절한 교육을 받기 어려워 장애인 평생교육 인프라 구축과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장애인의 교육접근성 개선을 위해 콘텐츠 개발 및 지원을 통해 장애인의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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