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목표주가가 17일 일제히 높아졌다. NH투자증권이 25만에서 31만원으로 올렸고, 현대차증권(24만→30만원), 한화투자증권(22만→33만원) 등도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소속 가수의 엘범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가 2분기부터 본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나온 신보 4건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고, 2분기 신보 발매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며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다수의 레이블을 확보해 신보를 규칙적으로 발매할 수 있게 됐고 흥행 가능성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BTS 완전체의 활동 공백을 매우는 각 솔로들의 활동이 보이고, 세븐틴 등 다른 아티스트의 라인업도 탄탄하다"며 "2분기에는 각종 월드 투어가 예정돼 있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하이브가 운영하는 아이돌과 팬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위버스'에 대한 기대도 목표주가 상향조정에 한몫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버스의 MAU(월간 활성화 이용자수)는 지난해 말 840만명에서 최근 1000만명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 중 해외 아티스트 및 SM 아티스트 입점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이날 0.39% 오른 26만원에 장을 마쳤다. 2021년 6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달 초 대비로는 37.64% 올랐다. 일부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