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면서도 건강한 한 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그래놀라와 뮤즐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통곡물이 주재료인 그래놀라(뮤즐리 포함)가 건강과 영양을 챙길 수 있는 간편 대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그래놀라를 그릭요거트나 샐러드에 곁들여 먹는 법이 유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그래놀라(뮤즐리 포함)시장 규모는 1171억원으로 추정했다. 2018년 512억원이던 시장 규모가 4년 동안 128.7%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콘 플레이크 시장은 833억원에서 897억원으로 7.6% 성장에 그쳤다. 2021년 콘 플레이크보다 시장 규모가 커진 그래놀라는 콘 플레이크 시장과 격차를 더 벌인 것으로 보인다.
시리얼은 옥수수를 으깨 구운 콘 플레이크와 통곡물 견과류 건과일로 만든 뮤즐리, 뮤즐리에 시럽과 오일을 더한 그래놀라가 주를 이룬다
‘그래놀라 파워’에 힘입어 국내 시리얼 시장도 쑥쑥 크고 있다. 2018년 1345억 2019년 1473억 2020년 1654억원 2021년 1891억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처음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의 ‘그래놀라 경쟁’도 뜨겁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시리얼 시장은 동서식품과 농심켈로그가 앞선 가운데 후발주자인 오리온 롯데웰푸드 등이 각축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오리온은 지난 2018년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로 시리얼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오리온에 따르면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는 지난해 13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첫 해 43억원에서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오리온은 그래놀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을 높이고있다.
‘전통 강자’ 동서식품도 ‘포스트 그래놀라’ ‘포스트 골든 그래놀라’를 선보인 이후 그래놀라 바, 그래놀라 팝콘 통보리 그래놀라 등 관련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시리얼 시장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영 기자 lmy8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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