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금융당국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에 이어 SM 본사까지 압수수색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오전 서울 성수동 SM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에 나섰다.
금감원은 앞서 2월 SM 경영권을 두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경쟁했던 하이브로부터 '특정세력이 SM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정황이 있다'는 진정을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다.
하이브는 공개매수를 통해 SM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최대 25%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공개매수 기간 기타법인이 SM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며 주가는 공개매수가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SM 경영권 인수를 두고 대립하고 있던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리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하이브는 카카오와 협력을 맺고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경쟁을 마무리지었으나, 시세조종과 같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그대로 남아있어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금감원과 검찰은 하이브가 SM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카카오 측이 인위적으로 주가에 관여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6일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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