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생성AI 챗GPT를 활용해 역사적 인물, 가상의 캐릭터와 채팅할 수 있는 앱이 나왔다. 이를 통해 당시 인물에 대한 정보와 역사적 배경 등을 보다 흥미롭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의 고릴라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이런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AI) 채팅 앱 ‘슈퍼챗’을 출시했다. 이 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기존 AI 채팅 앱과 다른 점은 셰익스피어, 아인슈타인, 클레오파트라, 닐 암스트롱 등 유명한 역사적 인물과 백설공주, 피노키오, 셜록 홈스 등 동화 소설에 나온 인물들과도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굴리엘모 파글리오니 최고경영자(CEO)는 “다양한 인물과의 채팅을 통해 아이들이 해당 인물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GPT-3.5 터보를 기반으로 구성된 이 앱에선 사용자가 선택한 캐릭터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우스와 대화할 경우 번개가 자연에서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설명한 뒤 “나는 번개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식이다. 사용자는 동시에 여러 인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일부 캐릭터는 무료이며, 다른 캐릭터는 유료로 선택할 수 있다. 연간 구독료는 70달러다. 가족 공유가 가능해서 한 가족이 한 계정을 통해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각각의 캐릭터에 알맞은 말투를 만들기 위해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AI를 캐릭터나 아바타에 결합하는 시도는 고릴라테크놀로지스만의 얘기가 아니다. 작년 가을 구글은 AI 아바타 스타트업 알터를 1억달러에 인수했다. 한국 스타트업인 네오사피엔스는 AI 음성생성 기술로 텍스트를 오디오로 변환해주는 ‘타입캐스트’ 기술을 통해 125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메타도 메신저와 왓츠앱에서 AI 채팅을 실험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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