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용 프로브카드 제조사 마이크로투나노의 일반청약에 약 3조2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투나노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163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공모 기업 중 △꿈비(1773 대 1) △이노진(1643 대 1) △나노팀(1637 대 1)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청약엔 27만5439명이 참여했다. 30주 이상을 청약한 사람은 45%의 확률로 균등 배정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다. 지난달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공모 이후 약 한 달 동안 리츠와 스팩을 제외한 일반 공모주 청약이 없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크로투나노는 반도체 테스트 핵심 부품인 프로브카드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10~11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71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15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조달한 금액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D램 EDS용 프로브카드 국산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6일이다.
최석철/전예진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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