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차분하고 여유로운 연주 스타일로 70여 년에 걸쳐 수많은 재즈 음악가와 대중을 사로잡았다. 음 사이사이에 정적을 끼워 넣는 그만의 테크닉은 재즈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말은 1930년 피츠버그에서 태어나 3세 때부터 피아노를 접했다. 그는 1950년 시카고로 이주한 뒤 피아노와 기타, 베이스 트리오 ‘스리 스트링스(Three Strings)’를 결성해 활동했고, 1955년 첫 정규 앨범을 녹음했다.
1958년 베이스, 드럼과의 합주로 발매된 음반 ‘At the Pershing: But Not for Me’는 그를 스타의 반열로 끌어올렸다. 당시 재즈 음악으로서는 드물게 빌보드 차트를 100주간 장식하는 기록도 세웠다. 고인은 2007년 프랑스 문예공로훈장, 2017년에는 그래미 공로상을 받았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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