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의 이혼 소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는 19일 오후 5시 권혁빈 CVO와 배우자 이모 씨의 이혼 소송 변론준비기일을 갖는다. 변론준비기일은 변론기일에 앞서 변론이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당사자의 주장과 증거를 정리해 소송 관계를 명확히 하는 절차다.
권 CVO의 아내 이 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의 절반을 분할해 달라고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또한 권 CVO를 상대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이혼과 재산분할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권 CVO가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 등을 처분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
권 CVO는 지난달 9일 답변서를 통해 이혼 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이 때문에 재판을 통해 두 사람의 이혼 여부와 재산분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 CVO와 이 씨는 서강대 재학 시절 동문으로 만나 2001년 결혼했다. 권 CVO는 이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고,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대박을 터트리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14일 공개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5771억원, 영업이익 64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9.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규모다.
지난 18일 포브스가 발표한 올해 한국의 50대 자산가 순위에서 권 CVO는 51억달러(6조7000억 원)으로 김병주 MBK회장(97억달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80억달러),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57억달러)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50억달러)보다 높은 순위다. 권 CVO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기업 가치 또한 10조원대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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