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19일 16:0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400조원을 굴리는 글로벌 대형 운용사인 BNY멜론 자산운용그룹이 국민연금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전주에 자산운용 연락사무소를 연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취임 후 글로벌 운용사가 전주 사무소를 열기로 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글로벌 운용사의 전주 사무소 유치는 김태현 신임 이사장의 취임 중점사업 중 하나다.
국민연금공단은 김태현 이사장이 1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 있는 BNY멜론 그룹 본사를 방문해 로빈 빈스(Robin Vince) 회장과 최근 세계 경제 상황과 금융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올해 상반기 중 공단 본부가 위치한 전북 전주에 자산운용 연락사무소 개소 계획안을 확정했다. 연락사무소 개소 확정은 김 이사장 취임 이후 프랭클린템플턴에 이어 두번째다. 그간 전주에 사무소를 둔 글로벌 금융사는 수탁은행 2곳이었다. BNY멜론 수탁은행과 스테이트스트리트(SSBT)는 지난 2019년 9월 사무소를 설치한 바 있다.
BNY멜론 자산운용그룹의 연락사무소는 공단과 관련된 업무 연락을 전담하게 된다. 공단은 2011년부터 BNY멜론 그룹의 계열 운용사인 월터 스콧에 위탁운용을 시작했으며 현재 주식·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맡기고 있다. BNY멜론 자산운용그룹은 자산별 다양한 투자솔루션을 제공하는 7개의 계열 자산운용사로 구성된 세계적인 운용그룹 중 하나다. 현재 운용 규모는 약 1조8000억 달러(약 2400조원)에 이른다.
김태현 이사장은 "2011년부터 국민연금과 인연을 이어온 BNY멜론 자산운용이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하게 돼 기쁘다"며 "국민연금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상호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기금 발전에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대형 자산 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도 지난 1월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상반기 내에 열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2001년부터 프랭클린템플턴에 위탁운용을 맡기며 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주식, 채권, 사모, 부동산, 인프라 등 다양한 자산에 위탁운용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올해 설립 75주년을 맞은 세계적인 자산 운용사다. 30여개 국가에서 1300여 명의 운용 전문인력이 주식, 채권, 사모, 부동산, 인프라 등의 자산군에 총 1조4000억 달러를 운용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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