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방산 수주 효과…경남 경제회복 탄력 붙었다

입력 2023-04-19 18:21   수정 2023-04-20 01:21

방위산업과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 들어 경남의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는 지난 2월 기계업종 생산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2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와 조선업종 생산도 같은 기간 각각 20.1%, 10.9% 늘었다. 이 세 업종은 경남 지역 제조업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경남은 지난달 무역수지에서 9억4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흑자로 돌아선 뒤 6개월간 흑자 기조를 유지 중이다. 제조업 수출이 늘어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경남 자동차(부품 포함)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8% 증가했다.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제조한 자동차 1만4000여 대(잠정치)가 수출된 것이 대표적이다.

방산업체의 연이은 신규 수주도 경남 지역 경제지표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25조원), 대우조선해양(6조원), 현대로템(4조원) 등 경남 지역에 생산기지를 둔 방산업체들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액은 약 100조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올 들어서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생산과 소비뿐만 아니라 투자와 수출도 늘고 있다”며 “지역경제의 핵심인 자동차 수출, 방산 수주, 선박 발주가 모두 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경제지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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