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발표한 '2023 세그먼트별 최고의 차량'에서 18종의 모델이 치열하게 경쟁한 결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뷰익 앙코르 GX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JD파워는 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차량 구입 후 초기 3개월과 초기 3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품질 및 신뢰성(40%), 운전 경험(20%), 잔존가치(20%), 구매 경험(20%)을 종합 분석해 발표한다.
뷰익 앙코르 GX는 품질과 신뢰성, 구매 경험에서 경쟁 모델 대비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품질 및 신뢰성, 운전 경험, 구매 경험 등에서 고루 좋은 점수를 받아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물품 적재 능력과 2열 좌석의 승하차 편의성, 차량 내 음성 지원 기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뷰익 앙코르 GX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GM의 한국사업장인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내수에서 판매되는 차나,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 전부가 부평에서 생산되고 있다.
뷰익 앙코르 GX는 GM과 협업으로 탄생한 모델로,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 차량'으로 불린다. 두 차는 2020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2021년 국내 자동차 수출 2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수출 시장에서 15만5376대가 판매되면서 쉐보레 브랜드 베스트셀링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레저용 차량(RV)의 선적기준 수출량은 20만2538대였는데 그중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76.71%를 차지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국내에서 '국민차' 아반떼를 제치고 지난 1~3월 누적 수출량 1위(5만9198대)를 기록했다.
성적 좋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앙코르 뷰익 GX와 함께 지난 2월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승부수를 보겠다는 전략. 한국지엠이 밝힌 올해 생산량 목표치인 50만대는 지난해 목표치였던 26만대의 약 2배에 달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달 22일 사전계약 1주일(영업일 기준) 만에 계약 건수 1만3000대를 돌파했고, 영업점에서는 2만대 넘게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전량이 모두 GM의 한국사업장인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며, GM은 이를 위해 창원 공장과 부평 공장에 약 1조1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한국지엠은 폭발적인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창원과 부평 공장을 2분기까지 풀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는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과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을 바탕으로 지난해 공신력 높은 여러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는 등 국내외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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