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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단기적으로 이익률을 훼손하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머스크는 “지금은 높은 마진율 유지보다 판매량 확대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발언했다. 그는 “앞으로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체계를 완성하면 수익성은 다시 좋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FSD 소프트웨어 구독 및 업데이트 등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이상 감소하면서 시장 우려가 커지자, 머스크는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는 세계 어떤 자동차 회사보다 빠르고 정확한 실시간 판매와 생산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1분기에 가격을 대폭 인하했지만,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 공급망 차질 등 여러 어려움과 불확실한 거시 환경에도 여전히 차량 주문이 생산량보다 많다”며 “모델Y는 유럽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량이 됐고, 픽업트럭을 제외하면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량”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미래 시장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를 맞아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준공한 테슬라의 유럽 첫 생산 기지인 독일의 기가팩토리를 들며 머스크는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세계에 더 많은 차량을 공급할 수 있다”며 “테슬라가 아직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배터리 등 핵심부품과 소재의 수직계열화도 강화한다. 머스크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이 완공되면 테슬라가 북미 최대 리튬 정제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FSD에서도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연내 (완전판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차인 사이버트럭에 대해선 “계속 테스트 중이며 텍사스에 생산 라인을 설치하고 있다”며 “아마도 3분기에 차량 인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에너지 사업이 자동차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여전히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에 대해 “1분기 에너지 저장 구축량이 4GWh로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했다. 미·중 갈등 와중에도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메가팩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노유정/김리안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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