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WATER)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상북도 봉화군)에 두 번째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광화문 케이트윈타워 지하 4층에 첫 번째 충전소를 오픈한 워터는 간편한 전기차 충전이라는 본질에 집중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오픈한 '워터 봉화 국립수목원'에서는 전국형 급속 충전 네트워크로서의 첫발을 떼면서 목제 캐노피를 적용한 옥외형 전기차 충전소를 최초로 공개했다.
워터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충전소에 목제 캐노피를 적용했다. 주유소나 충전소의 설계에는 많은 양의 철근과 시멘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건립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에 워터는 캐노피 구조물의 핵심 자재인 철근과 콘크리트의 상당 부분을 국산 천연 목재로 대체해 충전소를 짓는 데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90% 이상 저감하는 데 성공했다.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앞장설 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소 건립 등 전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도 기여하겠다는 게 워터의 계획이다. 워터는 내구성 테스트에서 철근·콘크리트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구조용 집성재를 사용했다. 조립식 시공으로 공사 중에도 분진과 소음이 적어 공사로 인한 피해와 지역 사회 민원도 최소화할 수 있다.
'워터 봉화 국립수목원'은 주변 삼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시인성이 높게 설계됐다. 200kW급 양팔형 급속 충전기 4대가 설치돼, 차량 8대가 동시에 급속 충전을 이용할 수 있다. 개방형으로 운영돼 DC 콤보를 지원하는 어떤 전기차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BEP에서 워터 전기차 충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유대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워터 봉화 국립수목원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의 전기차 급속 충전소에 아름답고 튼튼한 천연 목제 캐노피를 적용하며 탄소 배출 감축을 실천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터는 2025년까지 100개소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에는 과천, 대구, 양양, 보령 그리고 태안 등 전국에 걸쳐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를 지속 확장할 예정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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