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명 운집 월드IT쇼, 스타트업 수출길도 열려

입력 2023-04-21 17:36   수정 2023-04-22 01:15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월드IT쇼 2023’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관람객 6만809명이 몰리며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의 인기를 회복했다. 행사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의 수출 상담 건수도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행사가 IT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출거래 상담 금액 20배 늘어
행사 마지막 날인 21일엔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글로벌 ICT 바이어 수출상담회’에 관심이 집중됐다. 112곳의 국내 기업이 참여해 524건의 수출 상담이 성사됐다. 전체 참여 기업(465개) 중 4분의 1이 상담회에 참여해 평균 5건의 수출 상담을 했다는 뜻이다.

상담이 이뤄진 거래를 금액으로 따지면 1억4000만달러(약 19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670만달러)의 20배를 웃돈다. 15회에 달하는 역대 월드IT쇼 중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지난해 비대면으로 열렸던 행사가 대면으로 전환된 데다 참가 기업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국 일본 인도 중국 등 11개국에서 44개사가 바이어 자격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세계 4대 회계법인으로 꼽히는 영국 딜로이트, 인도네시아 최대통신사인 PT텔콤 등도 행사에 참여해 국내 스타트업과 머리를 맞댔다. 이들이 관심을 보인 분야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지능형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이었다.

아흐메드 무라드 딜로이트 기술전략 컨설턴트는 “AI, IoT,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탐색하기 위해 상담회에 참석했다”며 “한국 기업은 소비자 기술 및 전자제품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고 중동 소비자들도 좋아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영국 컨설팅 업체인 캡제미니의 내던 쇼 앱 컨설턴트는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데 이번 상담회가 좋은 기회가 됐다”며 “한국의 기술을 가능한 한 많이 습득해 유럽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스타트업과 투자사 연결도
국내 유망 기업들도 이번 상담회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해외 바이어들과 소통하면서 판로 개척뿐 아니라 사업 전략도 발전시킬 수 있게 돼서다. AI 영상 인식 업체인 세이프모션의 오치민 대표는 “해외 바이어가 사업의 어떤 부분을 궁금하게 여기는지 알고 싶어 참가했다”며 “이번 상담 기회가 향후 사업 방향과 계획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참여 기업들이 협력사·고객사를 발굴할 수 있는 장인 ‘밍글링존’이 처음 마련됐다. 유망기업 130여 곳이 관심 사업 분야에 따라 80여 곳의 투자회사와 소통했다. 행사 개최 3주 전부터 행사 일정을 공유한 덕에 상담이 성사된 사례가 405건에 달했다. 최대 14건의 미팅을 진행하며 이번 행사를 십분 활용한 업체도 있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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