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피또1000' 즉석복권에 당첨된 이들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지난 14일 홈페이지 당첨자 인터뷰 게시판을 통해 스피또1000 69회차, 70회차 1등 당첨자 인터뷰를 공개했다. 스피또1000은 행운 숫자가 자신이 산 복권 숫자와 일치하면 당첨금을 받는 즉석복권이다. 판매 가격은 1000원, 1등 당첨금은 5억원이다.
69회차 1등 당첨자 A씨는 경기도 광주시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스피또1000을 구매했다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A씨는 "회사에서 일을 하거나 출장을 가면 담배, 음료 등을 사러 편의점 등에 자주 가는데, 계산하다가 복권이 보이면 아무 생각 없이 잔돈으로 구입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입한 복권은) 바로 당첨을 확인하지 않고 몇 달 동안 모았다가 한 번에 당첨을 확인한다"며 "며칠 전 오랫동안 모아둔 복권의 당첨을 확인하는데, 일등 당첨 복권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1등 당첨 사실을 확인한 뒤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어? 당첨됐네?', '내일 고객센터에 전화해야겠다'라는 생각만 들었고 무덤덤한 기분이었다"며 "아무 생각 없이 구입한 복권이지만, 덕분에 사업 실패 등으로 생긴 대출을 상환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70회차 1등 당첨자 B씨도 잔돈이 생겨 강원도 원주시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복권을 구입했다가 행운을 거머쥐게 됐다고 밝혔다. B씨는 "평소 편의점에서 커피, 음료 등을 구매하고 남은 잔돈으로 스피또를 구입한다"며 "(구입 당일) '오늘 느낌이 너무 좋아서 복권을 무조건 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에게는 기대하라며 호언장담도 했다"며 "마침 쉬는 날이었고, 최근에 1만원권 당첨된 복권도 있어서 자주 방문하는 판매점에 방문해서 복권을 구입했다"고 했다. 이어 "집으로 돌아와서 복권을 긁는데 5억원 당첨복권이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아서 덤덤한 마음이었지만, 아내와 함께 재차 확인하고 나선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며 "당첨금 전액은 아내에게 선물로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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