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친구가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으로 외교전에 나서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 삼으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국익이 우선이어야 한다"며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 외교, 국익 외교를 펼쳐 달라는 간곡한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가치 외교는 멋있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경쟁하는 강대국에 둘러싸인 나라의 외교는 철저하게 국익 중심 실용 외교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쪽에 기대고 다른 쪽과 적대하면, 경제는 폭망, 안보는 위기라는 최악상황으로 갈 위험이 크다"며 "변방이 되는 길과 중심이 되는 길이 있다. 10대 경제 강국, 세계 6위 군사력의 대한민국은 지도자의 의지와 역량에 따라 충분히 후자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낮 5박 7일간의 국빈 방미길에 오른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한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12년 만에 성사된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계획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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