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가 계속됐던 수도권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용인특례시가 주도하는 플랫폼시티 인근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 주택전시관에 관람객이 몰리면서 분양업계의 기대도 커지는 모양새다.
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관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 주택전시관에는 3일 동안 3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용인특례시 기흥구 마북동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999가구 규모다. 산업단지 조성이 한창인 ‘용인 플랫폼시티’와 최근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키로 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인접해 주변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이 높았다.
주택전시관 관람을 마친 한 40대 부부는 “원래 기다리던 아파트라 많은 관람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 정도로 많은 사람이 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단지 내에 마련될 예정인 25m 길이의 수영장과 펜션형 게스트하우스 등 고급화 커뮤니티 시설에 관심을 가졌다. 수영장에는 유아풀과 자쿠지가 마련될 예정이고,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바비큐 파티가 가능한 펜션형 구조를 갖춘다.
호텔식 사우나와 전 타석 스크린을 갖춘 스크린 골프연습장, 실내체육관, 피트니스, 복층형 북카페도 관심이다. 키즈카페, 1인실을 포함한 남녀독서실과 그룹스터디룸, 멀티미디어룸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가구 배치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전시관에는 전용면적 84㎡A, B타입과 전용면적 74㎡타입이 전시됐다. 단지의 주력 타입인 84㎡A는 4베이 맞통풍 구조의 방 4개, 대형드레스룸과 넓은 주방 배치로 설계된 게 특징이다. 84㎡B는 이면 개방형 타입의 단점을 보완한 거실 이면개방창과 거실에서 자녀 방까지 집 전체가 환기와 통풍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계약 조건으로 모든 가구에 시스템 에어컨과 붙박이장, 현관 중문, 하이브리드 전기오븐, 인덕션을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규제지역 해제 효과로 전매제한은 6개월로 축소됐고 취득세 역시 1~3% 수준으로 인하됐다.
다음 달 2일 특별공급 청약 접수를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11일 예정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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