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시프트업은 작년부터 급격한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한 게임업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보냈다. 다음달 4일 마감으로 증권사들의 제안 제출이 확정되면 11일 제안서 발표 프레젠테이션(PT)을 열 예정이다.
시프트업은 2013년 김형태 대표가 창립한 게임 개발사다. 김 대표는 ‘창세기전’과 ‘블레이드앤소울’ 등 게임에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트디렉터로 활동한 바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 653억원과 영업이익 221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이 성공을 거두면서다. 텐센트와 퍼블리싱 협업을 통해 한국, 일본, 대만, 북미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론칭 후 매출 5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스텔라 블레이드’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콘솔 게임으로 출시한 뒤 모바일 게임으로 지식재산권(IP)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프트업의 최대주주는 지분 50.9%를 가진 김 대표다. 중국 텐센트와 카카오벤처스, 위메이드,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와 임직원들은 작년 7월께 일부 지분을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에 매각했다. 당시 구주 매각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조원대 수준으로 전해졌다. 시프트업은 IPO를 통해 최소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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