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들이 부산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글이 만든 창업가 공간인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부산시와 함께 지역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스타트업 스쿨 부산'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스타트업 스쿨은 구글이 전 세계 초기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3개월 과정의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7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글은 앞서 2021년엔 창업 육성 공간인 '비 스타트업 스테이션'을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부산역)에 열었다. 아마존웹서비스 역시 2016년 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를 열고 클라우드 기반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다음 달 시작하는 스타트업 스쿨 부산은 지역내 스타트업 및 예비창업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 2회 운영되며, 홈페이지에서 모듈별 참여자를 공개 모집한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의 글로벌 파트너 운영사인 머스트 액셀러레이터가 함께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문제해결 능력, 디지털 마케팅 및 인공지능(AI) 등을 주제로 3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1회차 프로그램은 다음 달 4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시작되며,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가 진행자로 나선다. 매주 목요일마다 비 스타트업 스테이션에서 열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구글이 스타트업 스쿨을 운영하는 도시로 수도권이 아닌 부산을 선택했다는 것은 우리 부산의 잠재력을 높이 봤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유치해 ‘창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이번 스타트업 스쿨 부산은 구글이 보유한 우수한 자원을 부산의 스타트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AI 등 유망 분야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지선 머스트 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스타트업 스쿨 부산이 수도권에 편중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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