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합성목재(WPC) 브랜드 예스팀바를 생산하고 있는 경동산업(대표 박준남)의 데크로드 시스템이 최근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받았다. 데크로드는 주민의 편의 증진과 지역 발전을 위해 산책로, 등산로, 둘레길 등 관광명소에 설치·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따른 데크의 수축·팽창과 보행자의 반복적인 하중에 의해 결합 강도가 저하되기도 한다. 들뜸이나 파손이 발생해 이용자가 불편을 겪는다는 민원이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경동산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개의 특허를 적용한 데크로드 시스템을 출시했다. 먼저 기존의 스틸 장선 대신 알루미늄 장선을 사용해 부식으로 인한 내구성 문제를 해결했다. 운반이나 작업을 쉽게 한 것도 특징이다. 쉽게 체결되도록 제작한 고정용 클립은 알루미늄 장선 옆면에 고정해 피스의 파손이나 데크의 들뜸을 방지하도록 했다. 난간 연결 캡은 흔들림 제동 면을 둬 보행자의 충격에도 유동이 없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했다. 공인시험기관에 시험을 의뢰한 결과 기존 데크로드 시스템 대비 설치시간은 18% 이상 단축했다. 나사못 유지력은 2배, 결합력은 20%, 전달력은 17% 이상 높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경동산업은 이 같은 혁신성을 인정받아 조달청 혁신제품뿐만 아니라 성능인증을 받고 기술개발제품 시범 구매사업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 회사는 올해 열리는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3을 통해 데크로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동산업 관계자는 “각 지방자치단체 및 수요기관의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동산업은 지난해 친환경 합성목재 루바를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 이 회사가 만든 기존 루바는 알루미늄과 천연목재를 이용해 건물 외벽이나 실내인테리어에 차양 및 미적 연출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설치했다. 알루미늄에 불소도장이나 열전사를 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고 있지만, 인공적으로 나무의 무늬를 연출하다 보니 천연목재의 질감을 살리기 어려웠다. 천연목재는 도장이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필름을 씌우는데, 나무 느낌이 없어 본연의 질감을 살릴 수 없었다. 또 건물 외벽 설치 시 외부적인 영향으로 휘어지는 밴딩 현상이 발생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루바 속에 보강재를 넣거나 짧게 시공하는 등 불편함이 따랐다.
합성목재 루바는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천연목재의 질감은 살리면서 알루미늄과 합성목재를 일체형으로 제작했다. 내구성이 우수하고 시공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겉면은 친환경 합성목재를 이용해 여러 가지 색상을 연출할 수 있고, 빗물에 노출될 수 있는 중금속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했다. 색상 변화 없이 속은 알루미늄을 사용해 견고한 시공이 가능하고 장기적인 내구성도 높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합성목재 루바는 알루미늄과 합성목재 결합 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이중 압출 방식과 인체에 유해한 원료 사용을 배제한 친환경적인 특허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합성목재(WPC)는 ‘자연과 함께’라는 취지로, 기존 목재의 문제점을 보완한 획기적인 제품이다.
예스팀바는 목분과 합성수지를 혼합해 나무의 장점을 살리고 특수공법으로 생산해 수분과 해충에 강하고 내구성이 탁월하며 인체에 전혀 해가 되지 않는 친환경 합성목재다. 경동산업은 국내 최초로 최신 설비와 자체 연구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 건축자재 생산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최상의 설비투자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최상의 품질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