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파워는 매년 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구입 후 첫 3개월과 3년 동안의 경험을 조사한다. 품질과 신뢰성(40%), 운전 경험(20%), 잔존 가치(20%), 구매 경험(20%)을 종합 분석해 발표하는 결과가 ‘최고의 차·트럭 순위’다. 검증된 차량 소유자만 대상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소형 SUV 부문에는 총 18개 모델이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뷰익 앙코르 GX가 단독 1위에 올랐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뷰익 앙코르, 미국 컨트리맨 등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스바루 크로스트랙, 4위는 도요타 코롤라 크로스와 마쯔다 CX-30, 5위는 기아 셀토스와 쏘울, 6위는 미쓰비시 아웃랜더 스포츠와 지프 컴패스, 현대 코나였다.
뷰익 앙코르 GX는 품질과 신뢰성, 구매 경험 부문에서 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들은 엔진 출력과 물품 적재 능력을 호평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 소비자는 트레일블레이저의 물품 적재 능력과 2열 좌석의 승하차 편의성, 차량 내 음성 지원 기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두 모델은 모두 GM 한국사업장의 부평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된다. GM 한국사업장 관계자는 “형제 모델인 두 차량은 글로벌 GM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며 “지난 2020년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이래 소형 SUV의 기준을 제시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했다.
판매 실적도 이를 드러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국내 자동차 수출 통계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12만6832대)는 2021년 2위, 앙코르 GX(15만5476대)는 2022년 3위에 올랐다. 올해 2월과 3월에도 월간 수출 1위, 누적 1위를 기록했다.
GM은 콤팩트·중대형·대형 SUV 부문에서도 고루 좋은 점수를 얻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뷰익 엔클레이브와 함께 2023년 중대형 SU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쉐보레 타호는 GMC 유콘과 함께 대형 SUV 부문 1위에, 쉐보레 콜로라도는 미국 중형 픽업트럭 부문 1위에 올랐다. 대형 픽업트럭 부문 1위도 출시 두 달 된 GMC 시에라와 쉐보레 실버라도가 차지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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