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신규 교사 채용 감축이 예고된 가운데, 대학 입시에서 교육대학(교대)의 위상도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날까지 2023학년도 정시 결과를 내놓은 전국 6개 교대 모두 전년 대비 정시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 가운데 전주교대의 정시 합격선이 가장 큰폭으로 내려갔다. 수능 자체 환산점수 기준 2022학년도 790.36점에서 2023학년도 765.36점으로 25점이 하락했다. 다른 5개 교대도 춘천교대 19.42점, 진주교대 12.39점, 부산교대는 7점, 광주교대 3.5점,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는 0.45점 순으로 하락폭을 보였다.
최근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원 감축, 교권 추락 등으로 교대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입학이 점점 쉬워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수시와 정시 경쟁률도 일제히 하락세다. 전국 13개 교대 수시 경쟁률은 2022학년도 평균 6.1대 1에서 2023학년도 5.2대 1로 낮아졌다. 정시 경쟁률은 2.4대 1에서 2.0대 1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교육부가 전날 초등교사 신규 채용을 올해(3561명)에서 2027년까 최대 약 30%까지 줄이겠다는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했다. 감축된 초등교사 신규 채용 규모를 감안해 교대 입학정원도 현장과의 협의를 통해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향후 초등교사 채용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9월부터 시작하는 수시의 경쟁률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는 교대에 문과 우수 인재들이 지원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교대 선호 현상이 사라지면서 합격선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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