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캐나다 시장에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Y 차량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캐나다에 수출할 모델Y 차량의 생산을 최근 시작했다. 2분기 생산 목표량은 약 9000대다. 모델Y는 테슬라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스타일의 중형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한국에선 사륜구동 롱레인지 모델은 7839만원, 퍼포먼스 모델은 8499만원에 현재 판매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주말 캐나다판 웹사이트에 기존 모델Y의 롱레인지 버전보다 1만 캐나다달러(약 985만원) 가량 싼 모델Y를 판매한다고 게시했다. 이 모델은 후륜 기반 모델Y이며 중국산으로 추정된다. 판매가 이뤄지면 중국산 테슬라를 북미 지역에서 판매하는 첫 사례가 된다.
테슬라가 글로벌 생산공장 중 비용 대비 효율이 가장 좋은 중국산을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으로 역수입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1일 테슬라가 판매하는 저렴한 모델에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차량을 구입하거나 4년 리스할 경우 5000캐나다달러(약 493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테슬라는 캐나다에 판매하는 후륜 구동 모델Y의 생산지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로이터가 지난해 11월에도 "테슬라가 중국산 제품을 북미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즉각 보도 내용이 "틀리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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