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왔으면 책 한권씩 샀어야…하하하" 文 '평산책방' 오픈

입력 2023-04-25 17:31   수정 2023-04-25 17:32


"내일 오셨으면 책을 하나씩 사셔야 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낮 평산마을을 찾아 책방을 둘러본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동을 지역위원회 당원들에게 웃으며 한 농담이다.

이에 민주당 서울 강동을 지역위원회 당원들은 "하하하"하면서 웃었다.

문 전 대통령이 사저 인근 주택을 사들여 만든 '평산책방'이 25일 오후 5시 현판식을 진행했다. 평산책방은 책에 애착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문 전 대통령이 저자와 독자가 만나 토론하는 공간, 마을 주민이 휴식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만든 동네 서점이다.

청바지에 짙은 푸른색 재킷 차림 문 전 대통령은 현판식 시간보다 1시간 30분 정도 일찍 책방을 찾아 이해식 민주당 의원과 함께 방문한 강동을 지역위원회 방문객들과 먼저 만났다.

동네 주민들은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평산책방에 모여 떡과 다과를 나누며 조촐하게 책방 개점을 축하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평산마을을 찾은 방문객과 대화하며 '평산책방의 책 친구들'로 이름 붙인 온라인 북클럽 운영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판식과 함께 법인 목적에 책 판매 등을 추가하는 법인 정관변경 승인 절차가 끝나 26일부터 책방 영업을 한다. 책방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쉰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이웃집 단독주택을 8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사저에서 걸어서 금방인 경호구역(사저 반경 300m) 내 1층짜리 건물이다. 지난 2월 초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으로 현판식까지 석 달 정도가 소요됐다.

평산책방은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운영위원회가 맡아 운영한다. 재단법인 평산책방은 지난해 12월 28일 울산지법 양산등기소에 법인 등기를 했다. 이 법인은 책, 책방, 도서관 문화를 확산하고 문화예술과 관련된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인 안도현, 시인 출신으로 문 전 대통령 재임 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한 도종환 민주당 국회의원 등 문학계 인사들이 이사로 참여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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