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햄버거 먹는다"…맥도널드, 가격인상에도 매출 늘어

입력 2023-04-25 22:22   수정 2023-04-25 22:47


맥도널드는 25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8억 9780만 달러를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6억 6560만 달러보다 4%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25억 3240억달러로 전년 동기 23억 1260억 달러보다 10% 증가했다.

비교 매출의 주요 지표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평균 예상치인 8.2%보다 거의 13% 상승했다. 미국 실적 역시 해당 지표에서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크리스 캠프친스키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어려운 운영 환경 속에서도 맥도날드 브랜드에 대한 고객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미국에서 전략적 메뉴 가격 인상과 디지털 판매 및 배달의 성장으로 이익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 소비자들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외식을 하려는 경향이 커져서다.

동일 매장 매출은 일본,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모든 지역에서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히 일본,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에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맥도널드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얻는다.

맥도널드는 구조조정 비용으로 인해 1억 8000만 달러의 수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당 18센트 수준이다. 최근 맥도널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또한 일부 직원의 급여도 삭감하기로 했다.

캠프친스키는 이 결과가 회사의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고객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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