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을 자주 먹으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중국 항저우의 한 연구팀이 이날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공개한 논문을 통해 튀긴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이를 먹지 않은 이들보다 우울증 확률이 7%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감자튀김을 섭취할 경우 고기튀김 등보다 우울증 위험이 2% 더 높았다.
연구팀은 "14만728명을 약 11년 동안 관찰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면서 "튀긴 음식은 젊은 남성들이 더 자주,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튀긴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등 건강한 식단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튀긴 음식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아니면 정신건강 관련 질환을 앓는 이들이 튀긴 음식을 더 찾는 것인지에 대한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불안이나 우울증을 가진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신에게 '위로를 주는 음식(comfort food)'을 찾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에 따라 이 같은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영양학자인 월터 윌렛트 박사는 "튀긴 음식의 건강 효과는 주로 어떤 음식을 튀기고, 어떤 지방을 튀김에 사용하냐에 달렸다"면서, "감자는 기분에 효과를 줄 가능성이 있는데, 혈당 증가로 호르몬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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