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현지시간 25일 하락했습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RC)의 주가 폭락으로 지역 은행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했고, 기업 실적에 대한 경계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57포인트(1.02%) 내린 33,530.8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5.41포인트(1.58%) 밀린 4,071.63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8.05포인트(1.98%) 떨어진 11,799.16으로 장을 마무리했습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50%가량 폭락했습니다. 회사 예금이 1분기 40% 이상 줄어들었다는 소식과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 국제 유가, 美 지역 은행 우려 재점화 속 하락
국제 유가도 하락했습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 폭락으로 미국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재부상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했습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9달러(2.15%) 하락한 배럴당 77.07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31일 이후 최저치입니다.
◆ 尹대통령, NASA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한·미 우주동맹 도약"
미국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간 공동성명서는 양국 우주 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 동맹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방미 이틀째인 윤 대통령은 미 메릴랜드주 소재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GSFC)를 방문해 "대한민국 우주 경제를 총괄해 이끌기 위해 미국 나사와 같은 '항공우주청'을 설립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공조를 통해 우주개발의 혜택이 전세계인에 돌아가고 우주공간 활용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는 데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美 "바이든, 한·미 '굳건한 약속' 확신"
미국 백악관은 현지시간 25일 한·미 간 경제협력과 관련, "반도체와 관련된 투자를 조율하는 것도 포함되고 어떤 경제적인 압박에 대해 중요 기술을 지켜내는 노력도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워싱턴 현지 한국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한국 기업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된 백악관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또한 대(對)한국 확장억제 강화 방안과 관련해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약속을 저희가 실현하고 완수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확장억제와 관련해 오늘과 내일 사이 양국 정상 간 다양한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빌라왕' 63억원 체납에 막힌 피해주택 경매 가능해진다
정부가 체납 임대인에 대한 조세채권(세금 징수 권리)을 임대인이 보유한 모든 부동산에 고르게 배분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이렇게 하면 서울 강서구 일대에 주택을 1200채 가까이 보유하다 사망한 '빌라왕' 김모(42) 씨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의 주택 경매가 가능해집니다.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오는 27일 발의할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안에 임대인의 조세채권 안분 방안을 담기로 했습니다. 집주인의 수십억원 세금 체납 탓에 경매를 통한 피해 회복 방법마저 막힌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 美 "담배업체 BAT, 대북제재 위반 8400여억원 이상 벌금"
미국 법무부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담배업체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미국의 대북 제재를 위반해 6억2900만달러(약 8442억원) 이상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고 현지시간 25일 밝혔습니다. 미 법무부의 매슈 올슨 국가안보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는 법무부 역사상 단일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북 제재 벌금이며 미국의 제재를 위반할 경우 치러야 할 대가에 대한 최신 경고"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BAT의 제재 위반 내용에 대해 "2007년부터 2017년 사이 자회사가 관리하는 제3자 회사를 이용해 북한에서 사업을 하면서 지속해서 법을 어겼다"며 "이 제3자 회사는 북한에 담배 제품을 판매해 약 4억2800만달러(약 5744억원)를 받았고, 이 돈은 BAT로 흘러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 윤곽 뚜렷해지는 美 대선…'트럼프 vs 바이든' 재대결 이뤄지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5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2024년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구도가 더 확실한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현재로서는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이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내부에서 다른 잠룡을 크게 앞서고 있고,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공식화했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재선 도전 영상에서 '반(反) 트럼프'의 선명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 전국 흐리다 오후부터 맑아져…낮 최고 12∼21도
수요일인 26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12∼21도로 전날(최고기온 9∼16도)보다 높을 전망입니다. 아침 한때 수도권(인천과 경기 남서부 제외)·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내륙·전북 동부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인천·경기 남서부·충남 서해안·경북 서부 내륙·경남 북서 내륙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강수량은 많지 않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와 동부·강원내륙·강원산지 5mm 미만, 서울·충청내륙·전북 동부 1mm 미만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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